꽃월
페이지 정보
본문
다시 또 꽃월이다.
세상 곳곳에서는 꽃타령으로 시끌버끌할 것이다.
외출길에 기린모가지처럼 담장너머까지 뻗친 희고도 고운 목련화를 보았다.
동네에서는 연분홍진달래도 만났고,
문득 꽃싸움이라는 패놀이 화투가 생각났다.
잔인한 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이 달라졌다.
꽃들은 누가 부추키지도 않았는데 아무 말없이 자태로, 향기로,
꿀로써 나름의 세도를 부리며 전투를 치르는 듯하다.
화사한 꽃들은 화사한 대로, 길섶의 작은 꽃들은 묻힐듯 잊힐듯 하여 군락을 이루고,
하긴 동물만의 세상은 아니기에 꽃들도 저마다 살기 위한 투쟁을 이룰테니
괜히 시인이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한것은 아니었다.
흔히들 그런다.
꽃밭의 꽃들이 예쁘다고,
아무렴 꽃밭이라서 그럴까?
꽃들이 예쁘니 밭도 예뻐진 것일텐데,,
이 예쁜꽃들이 피고지는 자연의 순환속에서 우리처럼 고달프거나 늙기도 하고
또 시들다가 종국은 지기도 하니 화투가 맞다.
잠10:16)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