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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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흐린 오늘 정오 쯤에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의 목소리는 잠겼다.
이유인즉 야근을 했으나 출근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갈 엄두가 나질 않으니 회사까지 데려다 달란다.
급히 아들을 태우고 회사로 기쁘게 동행했다.
길마져 좋아서,,
아들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산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만나고 식사도 자주 한다.
통화도 그렇고,
그러나 새벽 5시에 들어와서 12시 경에 출근하는 일에 동행은 처음이다.
한시적인 프로젝트의 책임자이기에 지각이나 결근이 불편하단다.
이번에도 회사에서 야근 많이 하기로 1등이라니,,과로사도 생각 났다.
데려다 주는 그 1시간 남짓 옛날을 얘기했고,
정치와 손주들과 인공지능과 자동차와 미래를 주고 받았다.
아,,나는 아들 회사에 없는 신우회를 만들어 보라는 뜻도 전했다.
그리고 내려주고 되돌아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아빠, 점심 잡숫고 가실 수 있어요? 다행히 늦지 않은 것이다.
차를 돌려 다시 회사로 가서 사옥 구내식당에서 국밥을 함께했다.
식사란 무엇을 어디서 먹나 보다는 누구와 어떻게 먹나 가 더 중요함을 느끼면서,
딸이나 아들과의 동행은 하나님이 내리신 평생의 좋은 동행이라.
고맙게도 내게는 이 귀하디 귀한 동행자가 많아 멋지게 순례길을 간다.
전4: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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