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제일교회
홈로그인

삶의 무게여, > 목사님칼럼

삶의 무게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용범 작성일 26-05-07 13:41 조회 89회 댓글 0건

본문

5월의 거리는 꽃거리이다.
그 거리의 이면에는 밤낮의 애씀들이 있다.

주변에 58년 개띠인 영감께서 택배 일을 하신다.
요즘은 일이 줄어든 때라면서 한 주에 5000개 정도의 물량을 처리한단다.
점심은 겨울에도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아파도 병원 다니기도 어렵단다.
"시골에서는 내려오라고 해요, 먹고사는 일이 수월하다고요."
 
아침이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출근하는 모습들을 본다.
더러는 머리카락도 못 말리고 젖은 머리로 길 나서는,, 삶의 무게여.

특별한 날들을 앞두고 꽃집이 카네이션으로 가득했다.
값을 치르며 말을 건넸다.
" 꽃 집에서는 예쁜 꽃들과 함께하니 안 늙겠어요? "
주인장이 잔돈을 내주면서 대답을 했다.
" 힘들어요."

아침이면 들르는 김밥 집에서 처음으로 물었다.
" 하루에 김밥을 몇 개나 말으세요? "
아주머니는 손목 테이핑한 손으로 김밥을 싸면서 답을 주었다.
" 내가 하루에 9시간을 근무하는데요. 평일에는 400개, 
주말에는 800개요. "

내가 다시 물었다.
 " 집에 가시면 또 살림도 하시고요? "
아주머니는 " 그렇지요,, 여자는 일이 많아요." 

이른 아침부터 번잡한 사거리에 자리를 펴고 앉아 늦도록 푸성귀를 파는 할머니들이 계시다.
파는 다듬어서 팔고,,겨울이든 한 여름이든 상관없이 자리를 지키는 열심 있는 삶이여,

삶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럼에도 사실은,, 사실은 행복자이다.
죽은 사자 보다 산 개가 낫다는 성경의 선언 때문이다.

욥38:8) 초장 언덕으로 두루 다니며 여러가지 푸른 풀을 찾느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